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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메모선장의 블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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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귀라도 좋은 리시버를 쓰고 싶어!

좋은 리시버로 음악을 듣는 것은 현대 기술로 누릴 수 있는 극상의 쾌락 중 하나다-라고 말하면 좀 과장스럽지만, 머릿 속에 오케스트라가 펼쳐지는 순간의 감동은 분명 굉장한 것이다. 특히 공간감이 뛰어난 리시버로 클래식을 들으면 어느 악기가 어디쯤 있는지 짚어낼 수 있을 정도라, 어떻게 이렇게 작은 기기로 이런 청각적 환상을 구현할 수 있나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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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의 경의

얼마 전 애니메이션 '괴물이야기' 블루레이 세트를 구입했다. 한 달을 기다려 배송 받았을 때는 담담했는데, 디스크를 꺼내서 재생해보고 책장에 꽂는 순간부터 만족감이 몰려왔다. 일단 내 노트북에서 블루레이 화질의 영상을 전체화면으로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고화질 영상을 감상하는 것 자체만 해도 굉장한 일이긴 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정당한 대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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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성 밀리언 아서 후기

흔히 '확밀아'라고 부르는 소셜 카드게임이 있다기에 해보았습니다. 카멜롯 전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게임은 각 플레이어들이 성검을 뽑은 수 많은 아더왕 중 한 명이 되어 카멜롯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수많은 매체에서 오래도록 우려먹은 카멜롯 얘기 치고는 꽤 독창적인 출발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많은 소셜 게임이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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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은 당신에게 맥주를 뿌려

며칠 전 외신에서 한국 맥주가 북한의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얘기가 나와서 논란이 일었는데,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한국 맥주가 세계 최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첨단 설비를 사용하는 한국이 어떻게 북한보다 맛없는 맥주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첨단 설비가 반드시 맥주 맛에 직결될 수는 없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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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의 추억

나는 부모 세대에 비하면 반공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셈이지만, 조기 반공 교육의 잔재를 동화책으로 경험하긴 했다. 엄밀히 따지면 그걸 동화라고 하는 데는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얘기는 친절한 옆집 아저씨 이야기였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옆집에 친절한 아저씨가 이사와서 사탕도 주고 초콜릿도 주길래 좋아했는데, 어쩐지 행동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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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중학생의 우울

남고생은 불쌍하지만 남중생은 비참하다는 것이 남중 남고를 나온 나의 생각인데, 이런 말을 하면 남고도 나름 재미있고 좋았다는 말을 듣는다. 사실 그 말도 맞긴 하다. 남자만 가득한 공간에서만 향유될 수 있는 문화가 분명 있으니까. 하지만 그건 군대도 갔다 오면 사람도 되고 나름 좋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군대에서도 배울 것은 많고, 남중남고에서도 경험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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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흩날리는 나물처럼

누구나 싫어하거나 먹지 못하는 음식은 있기 마련인데, 나의 경우는 나물을 싫어한다. 먹지 못하는 게 아니라 싫어하는 것이다. 나물을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경멸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튼 나물을 좋아한 적은 없었다. 특히 시금치는 캡틴 아메리카가 어벤져스를 이끌듯이 나물의 선봉장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해서 특히 혐오했는데, 그 정도가 심해서 뽀빠이가 강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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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없는 음악 생활

중학교 때까지 워크맨을 썼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CDP를 썼다. 물론 그때쯤에는 MP3P도 상당히 많이 보급되었고, MD를 쓰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CDP가 차지하는 비중도 제법 되었던 것이다(사실 나야 MP3P 살 돈이 없어서 그랬지만). 아무튼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바로 음악 생활의 황금기였던 것 같다. 돈이 좀 있다 싶으면 서점이나 음반점으로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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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찌꺼기 처분하기

최근에 모 중고책 매장을 이용해봤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보통 헌책방 하면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책장이 빼곡히 놓여있고, 먼지를 뒤집어쓴 책들이 발에 채일 정도로 쌓여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 그 매장은 굉장히 깔끔하고 모든 것이 정돈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요즘 헌책방들도 예전과는 달라서 서점 주인의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컴퓨터로 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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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2.생 말로(Saint Malo) 등 후기

1.생 말로 Saint Malo 빌리지의 디자이너 부부가 만들었다고 해서 나름대로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도시를 직접 그리며 플레이 할 수 있는 놀라운 도시 건설 게임! 이라고는 하지만 필기도구가 들어있는 다른 게임들- 아이언 드래곤, 아틀란틱 스타, 픽셔너리 등과 비교해보면 이 게임이 굳이 직접 그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했을 필연성을 발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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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형 DSLR

사진 찍히는 것은 싫어하지만, 반대로 사진을 찍는 것은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는 용돈 사정에 맞지 않게 토이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동산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집에 들여놓은 초기형 디지털 카메라를 쓰다가, 결국 혼자 쓸 디지털 카메라를 장만했다. 가격대 치고 화각이 넓고 줌이 잘 되며 접사가 뛰어난 모델인데, 그걸 고르느라 한 고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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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6.브리프케이스, 서버비아, 촐킨 등 후기

1. 브리프케이스 Briefcase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타일 게임인 줄 알았는데, 카드가 정사각형이었군요. 아무튼 이 게임은 덱 빌딩 게임의 또 다른 형태로, 자신의 개인공간에 건물을 지어서 그 효과를 계속 받는 한편으로, 건물을 사거나 이 건물들을 이용하는 명령을 덱으로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제 식대로 정리하자면 덱 빌딩 + 타블로 빌딩 방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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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혼자 보느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영화를 혼자 보는 행위가 종종 '진짜 영화를 사랑하는' 멋진 일로 취급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영화를 혼자 볼 때가 많은 당사자로서는 그다지 공감하기 힘들다. 딱히 고독과 영화를 사랑해서 영화를 혼자 보러 가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달리 부를 사람이 없거나 부르기 귀찮아서 혼자 보는 것이다. 혼자서 '좋은 영화였지' 하고 감상을 곱씹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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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

최근 노량진역에서 이런 기괴한 물체를 발견했다. 무슨 플라스틱인가 하고 만져봤는데... 쉽게 깨지는 것이 아무래도 얼음 같았다. 대체 얼음이 어떻게 이런 곳에 이런 모습으로 얼 수 있는가? 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이러한 얼음도 발견. 눈이 녹아서 난간 틈으로 흘러들어가고, 이게 얼며 팽창하는 힘 때문에 난간이 떨어져 나온 것이다. 그래서 위의 기괴한 얼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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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옆 화장실

도서관도 좋은 도서관과 나쁜 도서관이 있는 것처럼 영화관도 좋은 영화관과 나쁜 영화관이 있는데, 일단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영화관은 집에서 가까운 영화관이다. 우리 동네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선 것은 2002년경인데, 그 이전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다'는  발상 자체가 없었다. 물론 몇몇 친구들은 멀리 다른 영화관까지 가서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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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1.보라보라 후기

Bora Bora 슈테판 펠트의 최신작 보라보라는 알레아와 슈테판 펠트가 최근 맛들인 주사위 게임으로, 주사위를 굴린 뒤 이것을 일꾼처럼 써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이 시스템의 골자는 주사위를 액션칸에 배치해서 액션을 수행하는데, 이때 눈이 액션칸에 이미 놓인 주사위의 눈 미만이어야만 것입니다. 따라서 작은 수를 먼저 놓으면 남들이 들어오기 힘들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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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다는 본드가 좋다

첩보영화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007시리즈다. 사실 007시리즈라고 해봤자 내가 제대로 본 것은 피어스 브로스넌과 다니엘 크레이그편 뿐이며, 피어스 브로스넌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은 007이 아니라 다니엘 크레이그일지도 모르겠지만. 물론 본 시리즈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긴 했다(레거시를 제외하고). 본 시리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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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후기]세레니시마 2nd

Serenissima (second edition) 세레니시마는 도미니끄 에르아르의 1996년작인데, 이번에 박스 사이즈와 턴 순서 등 여러가지를 일신하여 새로 재판되었습니다. 도미니끄 에르아르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디자이너인데, 콘도티어, 일리아드, 마라케슈 등을 디자인한 분이더군요. 이전 버전은 해보지 못했는데, 재판된 버전은 무엇보다 박스 사이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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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후기]호빗 카드게임

The Hobbit Card Game  호빗 카드게임은 놀랍게도 마틴 월레스의 작품입니다. 하드코어한 작품이 전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런 아기자기한 카드게임도 만드는군요. 아무튼 카드 65장이 전부인 이 작은 게임은 이능력 팀 트릭테이킹 게임으로, 각 플레이어가 쏘린, 간달프, 빌보, 스마우그, 볼그를 맡아서 각자의 능력을 활용하며 선악 대결을 벌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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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언더블레이드

처음 면도를 한 날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하지는 않지만 그때의 심정만큼은 기억한다. 우선 거울을 보고 언제까지고 이 꼬락서니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면도를 한 뒤에는 깔끔해진 얼굴을 보며 이제 이 짓을 매일같이 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개운하고 우울한 기분이었다. 아무튼 여성이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일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면도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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