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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메모선장의 블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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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여 잘 있거라

뷔페가 요즘 들어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물론 사 줘도 안 갈 정도는 아니지만, 기왕이면 보통 레스토랑으로 가는 게 나은 것 같다. 뷔페에 가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할 정도로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어서 괴롭다. 요금은 정해져 있고 먹는 것은 무제한이니까 많이 먹을수록 이득이긴 하지만, 정말 고통을 느낄 정도로 배를 가득 채우고, 어느 정도 소화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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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진화와 구시대적 즐거움

"바람맞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시는지? 상대가 만날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헛걸음했다는 뜻인데, 교문이나 공중전화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에 잘 어울려서 좋아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핸드폰도 삐삐도 없던 구시대에는 약속을 하면 늦건 어쨌건 약속 장소에 가야 했고, 상대가 나오지 않으면 집에 전화를 해보거나 무작정 기다리거나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으니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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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즈 오브 더 멀티버스 한글화 자료 배포

부족한 능력이나마 간략하게 한글을 이용해 한글화 작업을 했습니다. 빌런만 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까 어째 기왕 하는 거 다 하자 싶어서 여세를 몰아 작업했습니다. 스캐너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치수가 다른 부분도 있으며, 테두리까지 만들지는 못했습니다(솔직히 한글화 작업에서 가장 귀찮은 게 스캔 작업이라서...)히어로 카드의 앞면은 우측 상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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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징코폴리스, 뤄양의 사람들(낙양) 후기

1. 러브레터 Love Letter작고 재미있는 게임을 많이 만드는 카나이 세이지의 게임으로, AEG에서 재판되었습니다. 20장도 되지 않는 카드로 구성되어 있어 화제가 되었죠. 테마는 공주에게 편지를 전해줘야 하는데 직접 전해줄 수는 없으므로 이런 저런 사람들을 거쳐서 간다는 내용이긴 하지만, 실제로 큰 연관성은 없고, 알맹이는 이능력-추리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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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그만두기

흔한 농담이긴 하지만, 금연 자체는 그렇게 쉬울 수가 없다. 정말 어려운 것은 금연을 그만두는 것이다. 금연을 그만둘 때 담배를 물고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그 뒤가 달라지긴 하지만. 하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금연 따위는 전혀 생각도 안 하고 "난 죽을 때까지 담배를 피우겠어."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아무튼 나 역시 세기 귀찮을 정도로 금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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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다는 것은 잠시 죽는다는 것이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안녕을 말한다는 것은 잠시 죽는다는 것이다"라고 썼지만, 나는 여행하는 것도 잠시 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나로서는, 일상과 정 반대 위치에 있는, 여행이라는 것을 할 때마다 그렇게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기후 현 다카야마 시의 호텔에 혼자 와 있다. 혼자 해외에 나온 것은 처음인데, 일본은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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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집 "수요일에는 빨간 잡설을" 아이북스 및 각종 전자책 시장에서 출간

2005년부터 본 블로그에 올린 수필 중 덜 부끄러운 것 50편을 엮었습니다.  상당히 옛날 글부터 긁어모았으므로 요즘 올리는 수요 잡설과는 내용이나 문체나 좀 다르게 느껴지실 겁니다.  아이북스 미국, 일본 계정에서, 그리고 예스24, 영풍문고, 알라딘, 반디 앤 루니스, 삼성 리더스허브, T스토어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리디북스, 메키아,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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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웍 개발에 대한 코멘터리(1)

제가 제작한 게임 팀웍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최근에 정리해봤는데, 나름대로 사연이 길어서 나눠 올려보겠습니다. (1) 아이디어 착상 팀웍의 초안이 완성된 것은 2010년 5월 23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게임 저 게임 아이디어가 떠오르는대로 만들곤 했는데, 팀웍도 그 중 하나였죠. 처음에는 팀웍이 아니라 조별 과제 게임이라고 불렀습니다. 팀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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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되지 않는 정리

누구나 시험 기간이라든가, 중요한 작업을 해야 할 때 그렇듯이 나도 가끔씩 주변을 정리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거대한 벽에 부딪힌다. 바로 쓸모없는데 버릴 수 없는 물건의 벽이다. 정리라는 것은 보통 물건을 수납하는 데서 시작하는 법이고, 수납공간은 머리를 잘 쓴다고 어디서 필요한 만큼 생겨나는 것이 아니니까 결국 제대로 된 정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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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웍 개발에 대한 코멘터리(2)

(2) 일러스트레이션 11월쯤에는 후배에게 의뢰해서 일러스트 작업을 했습니다. 물론 그림을 그냥 달라고 한 것은 아니고 대가는 지불했죠. 그런데 이 친구가 그때는 컬러링을 잘하지 못해서 일러스트는 러프 스케치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카드 디자인은 레포트 용지에 낙서를 한 듯한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 위치에 맞춰 숫자의 위치도 조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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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웍 개발에 대한 코멘터리(3)(完)

(3) 마지막 대안 카드 교환이 번거롭다는 문제는 제작과 판매와 배포와 스핀오프 게임 제작 후에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슬슬 테스트하기도 힘들었죠. 여러 명이 필요한 데다 사실상 하나의 테스트 그룹에서 룰을 조정해가면서 수십 번을 한 탓에 이제 게임을 꺼내기도 민망할 지경이었으니까요. 한국에서 보드게임이 이렇게 사랑받는데도 대작이 쏟아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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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주식회사, AOS, 그라운드 플로어

1. 고블린 주식회사 Goblins, Inc.  던전즈 앤 드래곤즈 부터 시작해서 각종 게임 덕분에 고블린에 대한 이미지는 어느정도 정립되어 있죠. 특히 매직 더 개더링 유저라면 고블린의 이미지가 아주 뚜렷할 겁니다. 대체로 쪽수만 많고 비효율적인 짓만 골라서 하거나 마구 죽어나가기 마련인데, 고블린 주식회사는 플레이어가 직접 이런 고블린이 되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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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라이트 옐로 라이센스 오버 드라이브

흔히 수능을 친 이후에 운전면허를 따곤 하는데, 내 친구들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뿐더러, 가족도 열성적으로 권하지 않았고, 나 자신도 보험 없이는 하지도 못할 운전을 위해 면허를 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면허를 딴 것은 2011년 여름이었다. 면허 시험이 터무니없이 쉬울 때였고, 마침 학교와 제휴해서 저렴하게 단기간에 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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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아이언게리온

경고 에바Q 및 에바 시리즈, 아이언맨 3 및 기타 아이언맨 출연작에 대한 광범위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수트를 만들어라, 토니. -무리에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거, 제가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잉센, 살려줘서 기뻤는데…! -할 수 없지, 제리코 미사일을 만들어라, 토니. -……. 2. -지금은 나는 것만 생각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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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없는 거실의 꿈

누가 텔레비전을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 묻는다면 단호하게 싫다고 대답할 수 있지만, 방송이 싫은가 텔레비전이 싫은가 묻는다면 방송이 싫다고 해야 할 것이다. 텔레비전이야 영상과 소리를 전하는 도구에 불과하니까. 그렇다면 방송이 왜 싫은가? 일단 시끄럽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말소리가 들리면 영 집중을 못 하는 성격이라 시끄러운 게 싫은 건 당연한 일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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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매력의 노예

완벽한 여성과 완벽하지 않은 여성 중 한 명을 반려로 고르라면 나는 아무래도 완벽한 여성을 고를 것 같지만(물론 누구도 그런 여성을 반려로 맞이할 수 있게 해준다고는 하지 않았으니까 아무리 한심한 나라도 고르는 정도는 괜찮겠지), 완벽한 보드게임과 완벽하지는 않은 보드게임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아무래도 완벽하지 않은 쪽을 고르게 된다. 이를테면 라멘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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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걸스 TCG 플레이 시트

SG_TCG_Play_Sheet.hwp 다수의 주사위 대신 한 명당 토큰 12개씩만 준비하면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도록 만든 시트입니다.  카드를 놓는 칸 좌우의 트랙으로 카드의 공격력과 체력을 표시하시면 되겠습니다. (캐릭터의 경우 좌측을 10의 자리, 우측을 1의 자리로 이용하십시오) 카드의 상태는 위쪽의 "행동 상태" 또는 아래쪽의 "준비상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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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대용품은 있으니까

귀자모신이 야차에서 귀자모신으로 바뀔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귀자모신은 원래 아기만 보면 잡아먹는 야차였는데, 부처가 네 자식이 소중한 만큼 남의 자식도 소중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주면서, 사람을 먹지 말고 석류를 준 이후로 야차는 귀자모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의 것이 중요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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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트랙을 위한 자본주의는 없다

그동안 여러 번 어필해 왔듯이 나는 기악곡을 사랑하고, 그중에서도 사운드트랙을 특히 좋아한다. 사운드트랙을 들으면 영화나 애니메이션 본편을 보지 않고도 그 분위기와 장면들을 추억처럼 더듬어볼 수 있어서 좋다. 앨범을 보고 과거를 추억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진을 보고 아, 이건 다카야마에서 길을 잃었을 때 찍은 사진이지, 하는 것처럼, 사운드트랙을 듣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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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패, 테라 미스티카 후기

성패 Say Bye to the Villains  성패는 카나이 세이지의 작품으로, 일본 전통의 시대극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낮에는 사람좋은 아저씨지만 밤에는 악당과 싸우는 협객으로 활약한다는, 일본식 히어로물이랄까요.아무튼 협력게임인 성패는 각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담당하여, 그만큼의 악당을 쓰러뜨리는 게 목적입니다. 각 악당 옆에는 일정 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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