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메모선장의 블루하우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544

대만여행.2012.12.04.인천에서 야시장까지

$
0
0
여행기를 쓸 정도의 기력은 없으므로 여행에서 찍은 사진과 간단한 설명만 올리겠습니다. 
아껴쓰던 카메라가 고장나서 모든 사진은 아이폰 4S로 촬영했습니다. 




인천공항의 이른 아침



대한항공 기내. 다른 항공에 비하면 상당히 넓고 편하게 느껴졌다. 스크린 옆에는 USB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포트도 있고, 바닥 어디에는 일반 콘센트도 있었다. 
터치스크린 기기로 여러가지를 즐길 수 있었는데, 마침 바람의 검심 영화판이 있어서 감상할 수 있었다. 확실히 원작 팬들도 꽤 만족할만한 수작인듯. 

언제나 즐거운 기내식. 맛은 무난했고, 승무원이 카스 먼저 권했지만 버드와이저를 받았다. 


영화 한 편 보고 바로 타이페이 공항 도착. 동양적인 곡선의 지붕이 인상적이다. 
심사에서는 다행히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향했는데, 탈 때부터 당연히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난감했다. 여행 내내 구울 영어(우리...배고프다... 이곳...간다...)로 소통했다. 


차창 너머로 본 타이페이. 좀 외곽이라 허름한 건물이 비교적 많이 보인다. 일본에서 건너온 모스버거가 꽤 많이 있다. 


지하철역의 모습. 일본과 상당히 흡사한 분위기다. 사람들의 복장은 그리 무겁지 않고, 눈에 띄는 특색도 없다. 여행 내내 뚱뚱한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어 놀랐다. 사진 오른쪽 뒤에 지오다노가 보인다. 지오다노는 홍콩 기업이다. 


이지카드(교통카드)자동 충전/판매기. 카드 값이 들긴 하지만 쓰고 필요 없으면 충전금을 다시 환불받을 수도 있다. 


바로 이것. 사용 가능한 버스 앞쪽 바깥에도 이 모양이 붙어있다. 

플랫폼. 줄 서는 라인이 그려져있어서 혼란을 방지한다. 내가 가본 역은 모두 구조가 똑같아서 편했다. 서울 지하철처럼 졸다가 한 칸 더 갔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진 속에서 온라인 게임 '테라'의 광고를 발견할 수 있다. 


광고와 함께 시간, 날짜, 기온 등 꽤 유용한 정보가 나오는 스크린.


열차는 서울에 비하면 조금 작은 것 같다. 좌측 하단부 청년의 얼굴이 전면을 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좌석이 ㄱ자로 배치되어 좀 불편했다. 그런데 그런가 하면 일자로 배치된 열차도 있었던 걸로 봐서 좌석 배치가 두 종류인듯. 문 위에는 전광판이 있는데, 생긴건 좀 촌스러워도 이번 역, 다음역, 다다음역 다 보여주고 내릴문 표시등도 깜빡인다. 서울에서 지하철 타다보면 '제기랄, 여기가 대체 어디야?' 하고 두리번 거릴 때가 많은데, 좀 배워야 할 듯. 
대만 지하철과 버스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 있다. 개찰구 앞에 아예 라인이 그려져있다. 어떤 아가씨가 라인 앞에 서서 빵을 다 먹은 후에 들어가는 걸 본 적이 있는데, 벌금이 한화 30만원에 달한다니 무섭지 않을 수가 없다. 습관대로 뭔가 먹으려다만 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스마트폰 쓰는 사람은 대단히 많은데도 차내가 매우 조용한데다 종교인, 잡상인도 없어서 부러웠다. 

숙소가 있는 역으로 나오니 마침 장날이라 싼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 뭐가 뭔지는 한자 보면 대충 알 수 있었고, 이후로는 대충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해결했다. 다행히 대만에서 붙잡고 뭐 물어본 사람 중에 영어로 숫자 못 세는 사람은 없었다(100단위나 1000단위 까먹은 사람은 가끔 있었다). 

웬 기둥이 이렇게 많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전부 열대나무였다. 기후 탓에 12월에도 나무가 푸르다. 


장터에서 사먹은 멧돼지 고기 소시지. 맛있었다. 


신호등은 모두 시간을 보여준다. 보행자 신호등 뿐만 아니라 차량 신호등도 시간을 보여준다. 보행자 신호등 아래 칸은 초록색으로 보행자가 걸어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사진에 잘 나오지 않았다. 천천히 걷다가 시간이 촉박해지면 뛴다. 

숙소 도착. 프론트 바로 옆에 식당인데, 아담하면서도 깔끔하고 보기 좋았다. 

프론트 앞에 아예 배경음으로 나오는 음반이 뭔지 걸려있다. 대체로 올드재즈가 많이 편성되어 있었다. 

몹시 화려한 방. 망측하게도 욕실과 화장실이 훤히 보이게 되어 있었다(미닫이문을 닫으면 되긴 하지만). 침대가 무지막지하게 넓어 충격받았다. 

숙소의 가치는 욕실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로 판단할 수 있다. 아무튼 욕실이 아니라 목욕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훌륭한 시설이었다. 


방번호도 아주 멋스럽다. 일단 숙소만드로 이번 여행은 절반 이상 성공한 셈. 


길가다 전화 부스를 발견. wifi가 적혀있는 것으로 봐서, 이 옆에서는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한 모양이다. 바로 옆에 여러가지 장치가 들어있을 박스가 있는데, 아름다운 풍경화가 그려져 있다. 광고지도 붙어있지 않고, 위에 음료수 쓰레기도 없다. 역시 벌금이 만만치 않은게 아닌가 싶다. 

장제스 기념관에 도착했다. 건물이 디자인은 아담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마어마하게 거대하다. 안쪽에서 사진을 찍을 때 친절한 청년들이 한국어로 숫자를 세어 가며, 사진이 잘 나오도록 구경꾼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찍어줬다. 


자판기. 값이 약간 싸고, 대체로 용량이 크다. 


거리의 식수가 신기했다. 위쪽은 하나로 이어진 것이 등나무 같기도 하고 맹그로브 같기도 하고... 우측의 줄기만 불규칙하게 치우쳐 심은 것도 신기하다. 

총독부. 서울에도 조선 총독부가 있었던 것처럼, 타이페이에도 일본이 세운 총독부가 남아있다. 이걸 보고 요즘 애들은 '조선 총독부가 뭔지 본 적도 없겠군' 하고 생각했다. 길가에서 사진을 찍으면 경찰이 보도 안으로 들어가게끔 제지했다. 


걷다 우연히 발견한 건물. 알고보니 법원이었다. 

그 옆에 붙어있는 어뢰와 어뢰 발사관. 

담담하게 쓰고 있지만 죽도록 걸었다. 이렇게 발아프게 여행한 것은 유럽 이후로 처음이었다. 

해질녘에 단스이에 도착. 

단스이는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강 건너로 산이 보이는데 퍽 아름답다. 커플이 썩 많이 보이는 걸로 봐서 유명한 데이트 스팟인 모양이다.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시장이다.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가 골고루 있었다. 

주상복합으로 보이는 건물. 대만에서는 이런 신기한 양식의 건물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홍등이 예쁜 잡화점. 스쿠터를 타는 사람이 많아 예쁜 헬멧을 파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복우궁이라는 사찰이다. 여신 마조(마쭈)를 모시고 있다. 

오미쿠지와 비슷한 도구다. 저 사과쪽 같은 것 둘을 던져서 서로 다른 면이 나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 

좀 더 가서 책자에 소개된 맛집에 들어갔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국물이 있는 건 속을 채운 어묵 같은 것이고, 만두 같은 건 속을 채운 꽃빵 같은 것이다. 좀 느끼하지만 맛은 있었다. 

돌아나오다 또 그놈의 커피 때문에 아무 집에나 가서 커피를 내놓으라고 하니 테라스로 안내했다. 손님이 단 한명도 없어서 불안했는데, 풍경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나는 차를 마셨다. 

다시 지하철을 탔다. 벽 하나 없이 뻥 뚫린 역사가 깔끔하다. 위쪽 전선도 없다. 


스린 야시장에 도착. 초입은 먹자 골목과 명동을 섞은 듯한 분위기였다. 

옷가게도 꽤나 많았다. 

깊이 들어가니 본격적으로 먹거리가 나왔다. 그리고 그런 한편으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지독한 냄새도 나기 시작했는데, 초두부 냄새라고 한다. 


이건 초두부는 아니고 두부요리의 일종인 듯 했는데, 별로 맛있지는 않았다. 


활기와 악취가 공존하는 야시장. 

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음식을 여럿 사 먹었다. 이건 좀 맛있었던듯. 



케밥처럼 얇은 외피 안에 이것 저것 넣은 요리. 아삭아삭 채소가 씹혔는데, 맛은 그냥저냥인듯. 


길가에 사람들이 잔뜩 줄을 서서 뭔가 사 먹길래 가보니 점포 몇 개가 인기 있는 모양이었다. 본의 아니게 옆 집에 이것 저것 묻고 다른 집에 줄을 섰다. 그래서 먹은 것은, 감자, 옥수수, 고기등등에 치즈소스를 가득 뿌린 것. 보기보다 크게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근데 먹고 나서 쓰레기통이 도무지 없어서 고생했다. 

야시장 중 지붕이 있는 쪽. 

아주 조그만 사격 게임이다. 마츠리처럼 이런 경품 따기 점포가 많았다. 

경품이고 뭐고 아예 돈을 휴지로 매달아놓은 집. 총으로 휴지를 찢어야 한다. 


기후상 다양한 과일을 볼 수 있었다. 


마작패로 하는 게임인 것 같았는데, 신경쇠약은 아니었고, 정확한 방법은 알 수 없었다. 


자정쯤 돌아와서 프론트에서 칵테일을 시켜 마시고 하루를 마쳤다. 매일 한 잔이 서비스 되는데, 여행지에서 매일밤 칵테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은 꽤나 호사스러웠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544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