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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메모선장의 블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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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코 신작 4종-잭과 콩나무,일루전, 헬프미, 피자의 달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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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미


헬프미는 김동화님의 게임으로,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가 눈에 띈다.


플레이어들은 여섯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랜덤으로 받고 게임을 진행한다. 


1부터 5까지 숫자가 적힌 타일들을 무작위로 배치하는 것으로 게임의 세팅이 끝난다. 


게임 진행 방법은 지극히 간단해서, 자기 턴이 되면 타일 하나를 골라서 상하좌우 한 칸을 움직여 다른 타일을 덮는 것이 전부다. 대각선으로는 움직이지 못하며, 이동 후에는 반드시 다른 타일을 덮어야 하며, 이미 타일이 쌓인 더미의 경우 더미 전체를 움직인다. 


이와 같이 진행해서 움직일 수 있는 타일이 다 떨어지면 게임은 끝난다. 


게임이 끝나면 자신의 캐릭터를 공개하고, 자신의 캐릭터가 가장 위에 올라가있는 더미를 가져와 점수를 계산한다. 그 더미에 있는 타일의 장수가 기본적인 점수이며, 만일 그 더미 안에 자기 캐릭터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 타일에 적힌 숫자가 점수로 추가된다. 즉 위 사진의 점수는 6+4로, 총 10점이다.

 구성품도 더할나위 없이 재질이 훌륭하고, 일러스트도 아름다우며 룰도 간단하고 플레이 타임도 짧은데다 가능 인원도 6인으로 폭이 넓은 게임이다. 그리고 룰이 간단한 것 치고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다른 플레이어의 정체를 추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 싸움과 심리전이 상당하다. 이 심리전의 재미는 개인전보다 팀플레이를 할 때 배가되는데, 팀플레이를 해도 서로 정체를 모르기 때문에 상대편을 견제하면서 같은 편의 점수를 높여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같은 편이 자기 타일을 덮었을 때 나는 탄식과 웃음이 게임 외적 재미로 작용한다. 쉽게 가르쳐 짧게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으로 손색이 없으면서도, 나름대로 깊이가 있는 게임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보드게이머라면 썩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일루전
일루전은 Hope s Hwang님의 게임으로, 일러스트가 아름다운 메모리게임이다. 


게임은 원형의 꽃 카드 10종과 생명칩 여럿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채화로 그려진 일러스트가 대단히 아름답다.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을법하다. 

 
게임 방식은 역시 간단하다. 돌아가면서 네 개의 화분 중 원하는 곳에 꽃을 심는데, 같은 꽃을 두 번 심지 않는 것이다. 

만일 어떤 플레이어가 꽃을 심었을 때, 거기 이미 같은 꽃이 있었다고 생각된다면 스톱을 외치고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미 심은 꽃들을 찾아봐서 같은 것이 있는 만큼 꽃을 심은 플레이어로부터 생명점 1점씩을 빼앗는다. 

만일 검사를 했는데, 같은 것이 없었다면 시비를 건 플레이어가 1점을 반납한다. 

이와 같이 게임을 진행해서 덱이 다 떨어지거나 생명점이 없는 플레이어가 생기면 라운드가 끝나고, 게임은 3라운드를 진행한다. 
설명한 바와 같이 간단하면서 고수준의 기억력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특히 꽃들의 색깔과 형태가 비스무리 한 것들이 몇개씩 있어서 자칫하다간 실수를 하게 된다. 게다가 한번 심은 꽃은 라운드 끝까지 절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 수록 혼란스럽고 긴장감이 높아진다. 생명점이 아니라 딱밤맞기 등을 벌칙으로 하면 좀더 불타오를 것 같은 게임이다. 아동의 기억력과 색채감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피자의 달인

피자의 달인은 김동화님의 게임으로, 트릭테이킹과 셋 콜렉션이 주요 시스템이다.


게임은 메뉴 카드와 토핑 카드, 선마커와 포스트잇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스트잇이 들어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플레이어들은 일정 장수의 토핑 카드와 메뉴 카드 3장을 받고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은 5라운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라운드는 핸드의 장수만큼의 트릭으로 이루어진다. 트릭은 선 플레이어가 원하는 카드를 내면서 시작된다. 리드 수트를 따라갈 필요는 없으며, 아무 카드나 낼 수 있지만 선 플레이어가 낸 카드와 같은 종류가 가장 강하고, 그 중에서 숫자가 높은 쪽이 이긴다. 
 

위 사진에서는 파인애플 7이 이긴다(즉, 선이 7을 내면 자동으로 이기게 되어있다).


트릭에서 이긴 플레이어는 카드들을 가져오는데, 이때 선 플레이어가 낸 카드부터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차례대로 가져와서 자기 앞에 가져온 순서대로, 종류별로 정리한다. 따라서 앞에서 아무리 높은 카드를 땄더라도 나중에 낮은 카드가 나오면 덮여버리는 것이다. 눌 운트 니히티히(널 앤 보이드)를 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시스템이다. 차이가 있다면 자기 카드부터 가져가는 게 아니라 선 플레이어의 카드부터 가져가기 때문에 선 플레이어의 바로 오른쪽 플레이어가 승리하거나 트릭의 승자에게 골탕을 먹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실 트릭을 따는 것보다는 이렇게 승자를 골탕먹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손에 든 카드를 모두 사용해서 라운드가 끝나면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모은 토핑 중 어떤 것을 사용해서 어떤 피자를 만들지 결정한다. 그리고 피자를 만들면 해당 토핑의 맨 위에 있는 숫자를 합산하여 점수를 기록하면 된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메뉴를 잘 봐가면서 필요한 토핑들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5라운드가 끝나거나 어떤 플레이어가 피자 셋을 모두 만들면 게임이 끝나고, 만든 피자의 점수 합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익숙하고 간단한 시스템 둘을 조합하여 만들어낸 게임으로, 단순히 트릭테이킹만 해서는 재료가 맞지 않기 때문에 점수를 낼 수 없다는 점이 커다란 특징이다. 초보자도 할 수 있는 간단한 룰과 테마에 고수들도 근심할만한 시스템을 갖춘 게임이다. 



잭과 콩나무
잭과 콩나무는 서경민님의 게임으로, 콩나무를 키우면서 핸드에 높은 숫자를 가능한한 적게 남기는 것이 목적이다.


게임은 세가지 색의 콩나무 줄기를 놓고 각자 손에 카드 3장을 받으며 시작한다. 


자기 턴이 되면 카드를 1장 사용하고 1장 받는데, 카드는 특수 카드 1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줄기에 맞춰 놓는 줄기 카드다. 귀여우면서도 그림이 끊어지지 않는 세심한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마커는 10장째 카드를 표시하는 데 사용한다.
 

게임은 어떤 색 줄기라도 16장이 놓이는 순간, 또는 덱이 다 떨어지고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를 쓰지 못해서 패스하는 순간 끝나는데, 이때 손에 든 카드에 적힌 숫자의 합이 마이너스 점수가 된다. 기본 룰은 이것 뿐으로 역시 매우 간단한데, 여기에 몇가지 특수 카드가 재미를 더한다. 
우선 각 색깔별로 1 5장이 있는데, 이는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요정은 다음 플레이어가 2장을 쓰고 2장을 뽑게 하며, 하프는 다음 플레이어를 건너 뛰고, 돈주머니는 도둑잡기 하듯이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를 1장씩 왼쪽으로 빼앗기게 만든다. 잎사귀는 다음 플레이어도 같은 색의 카드를 쓰게 만들고, 마법콩은 카드 한 장을 더 낼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각 색깔마다 이 황금알을 낳는 닭, 날아가는 닭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들이 바로 이 게임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작용한다. 닭이 놓이면 닭이 날아가는 카드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카드도 해당 줄기에 놓일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감점도 10점이라 계속 쥐고 있을 수도 없다. 따라서 자기 손에서 녹색 카드가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 싶으면 이 카드를 사용해서 한 색을 막아버리는 것도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닭 카드가 사용되어 모두 괴로워하고 돈주머니 카드 효과 때문에 이 카드가 빙빙 도는 모습을 보며 웃는 것도 이 게임의 커다란 재미다. 

 
추가로 콩나무 하나를 골라서 원하는 부분 위쪽을 잘라버리는 카드도 한 장이 있는데,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게임이 끝나갈 때 쓰면 좋은 카드다. 심지어 닭 위쪽을 잘라버려서 그 색깔 콩나무를 영원히 막아버리는 방법도 있는데, 이후에 자기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든 나쁜 결과를 가져오든 콩나무를 우지끈 뚝딱 잘라버리는 쾌감은 꽤나 각별한 것이다. 

잭과 콩나무는 깊은 전략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시스템과 테마가 잘 어우러졌으며 각종 특수 카드로 경쾌하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카드 게임이다. 인원도 3~6인으로 폭이 넓고 플레이 시간도 짧아서 가족 게임이나 필러 게임으로 누구에게나 권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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